프로이트는 자신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 중 하나였던 ‘종교’라는 주제를 이 책에서 ‘문명’이라는 개념과 연결시켜 체계적으로 설명하려 시도한다. 동시에 프로이트는 ‘대양적(大洋的) 느낌’이라는 생소한 개념을 책의 서두에 등장시킨다. 이를 통해 인간의 종교와 종교성을 신비주의와 관련하여 논의한다. 『환상의 미래』라는 저술을 통해 종교는 인류의 집단 망상이자 신경증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던 프로이트가 3년이 지난 시점에 왜 다시 인간 종교성의 원칙을 다루면서 신비주의와 ‘대양적 느낌’을 언급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