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중국의 대변동, 미국을 대체하는 새로운 헤게모니의 출현인가 전지구적 위기의 시작인가. 극도의 분열 속에서 역설적으로 통합되어가는 세계화라는 조건에서 중국은 여러 경계 위에 서 있다. 빠른 성장과 사회위기의 경계, 포섭과 배제의 경계, 자본주의 세계의 지속가능성과 지속불가능성의 경계 등 수많은 경계들이 중국을 성장과 위기 사이에서 동요하게 만들고 있다. 그런 만큼 중국은 세계화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처럼 보이는 동시에 세계화가 초래하는 위기의 가장 전형적 모습으로 제시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