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아파트는 마치 정글과도 같다. 선분양제도 하에서 아파트를 분양받는 것은 상당한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아파트를 짓고 팔고 관리하는 업체들은 결코 소비자의 편이 아니다. 무책임한 임주자대표회의(입대의), 사명감 없는 관리사무소, 은밀히 활동하는 '입주자 엑스'들도 심각한 문제다. 당신은 아파트를 정말 모른다. 자기가 사는 아파트의 관리사무소장이 누군지, 입대의가 무엇이고 어떻게 돌아가는지 거의 관심 없이 산다. 황당한 논리로 우리를 속이거나 감쪽같이 이웃들의 돈을 빼돌리는 무리들은 그런 무관심을 적극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