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과 철학의 만남은 인간의 약삭빠른 재주와 말 없는 덕(德)의 만남이었다. 그렇다고 덕만을 추종해서는 안 될 것이기에 경제학의 방법론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이었다. 물신세계 속에서 덕이 극기를 통해 창의적 심미성이 회생되어 상보적인 상생 즉, 공생(共生)의 얼이 번영의 향(香)으로 피어나야 할 것이다. 한국 경제학이 이 시점에서 방법론적 시각에서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자생적 경제학(自生的 經濟學)이다. 개화기 이래로 한국의 경제학은 서구적 보편성을 전면 신봉하면서 서구의 정통경제학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선주자 추종형으로 일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