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서의 주제는 근대 사상 전통이다. ‘근대’라는 단어는 현재 학계에서 일반적으로 1840~1949년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표현법이다. 과정의 관점에서 보자면 우리는 전통의 구체적 형식을 연구한다. 이 때문에 사상사에서는 변천의 원류를 탐색하고 묘사하는 방식을 취했다. 하지만 우리의 연구는 상세하고 완전한 사상사 저술이 아니라 단지 후대 사상에 영향을 미친 사상사의 인물이나 현상을 주목한다. ……새로운 전통은 구전통의 몰락이나 와해를 전제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반드시 압축적으로 구전통을 분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