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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봄 - 개정증보판
레이첼 카슨 지음, 김은령 옮김, 홍욱희 감수
<침묵의 봄>, 환경과 생명, 그리고 과학적 통찰 <침묵의 봄>은 1960년대에 작성된 책으로 살충제나 제초제의 살포가 동물, 식물을 넘어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치명적인 영향을 분석한 책이다. 저자인 레이첼 카슨은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환경과 우리 삶이라는 주제를 흥미롭고 몰입감 있게 풀어내었다. 특히 이 책의 도입부인 "내일을 위한 우화"는 평화로운 자연에 생기는 급격한 변화를 충격적이고 섬세하게 묘사하여 독자의 흥미와 문제의식을 끌어올린다. 이후 전개 또한 훌륭하다. 당시 널리 사용되던 DDT와 같은 신생 합성물질의 작용 방식을 과학적이면서도 쉽게, 차근차근 설명함으로써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설명과 주장에는 연구 결과나 논문 등의 근거 자료가 제시되며, 책 후반부에 적힌 방대한 양의 참고문헌이 이를 뒷받침한다.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여러 장으로 나누어 간결하게 구성하여 독자의 피로감을 줄인 것 또한 이 책의 장점 중 하나이다.이처럼 <침묵의 봄은> 환경 문제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변화시킨 훌륭한 작품이지만,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살충제나 제초제와 같은 화학 합성물질에 대해 일관적으로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살충제의 사용으로 득이 되는 부분은 분명히 존재한다. 예를 들어, DDT는 아프리카와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말라리아와 같은 질병을 퇴치하여 수많은 생명을 구하는데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살충제 사용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고, 그 공과를 함께 논의했다면 책의 주장이 더욱 설득력 있고 균형잡힌 시각을 제공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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