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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책 - 그레타 툰베리가 세계 지성들과 함께 쓴 기후위기 교과서
그레타 툰베리 지음, 이순희 옮김,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감수
이 책을 읽고 나서 여러 감정과 생각이 마음 속을 채웠습니다. 기후 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그 심각성이 더 깊이 와닿았습니다. 매일 한 컬럼씩 읽는 과정에서 다양한 시각과 목소리를 접하면서 나 자신의 인식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희망은 행동에서 나온다"는 말은 특히 강렬하게 다가왔고, 완벽하지 않아도 변화를 이끌어내는 용기를 가질 수 있게 해준 것 같습니다.폭염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가을의 기운을 찾지 못하는 현실과 기후 변화에 대한 뉘앙스 없는 '변화'라는 단어에 대한 생각이 깊어졌습니다. 기후 도서를 통해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몇몇 중복된 의견이 있었지만 그것들이 전체적으로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그레타 툰베리의 기획으로 쓰여진 이 책은 폭염에 절망하는 현실과 함께 인류에게 아직 희망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도덕, 공감, 과학, 언론, 민주주의를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하며, 우리가 가진 도구를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이 책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더 많은 이들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고, 함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은 후에는 미래에 대한 책임과 희망에 대한 책임을 함께 느끼며, 나 자신의 행동에 변화를 가져올 의지를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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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책 - 그레타 툰베리가 세계 지성들과 함께 쓴 기후위기 교과서
그레타 툰베리 지음, 이순희 옮김,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감수
환경 분야만큼 언론과 기업, 정책 입안자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가 없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데이터 리터러시는 비교적 부족한 것도 환경이다. 대기/기상/화학공학 등 이공학적 작동 원리가 기저에 있어서인데, 그래서 관련 현안을 다룰 때 근거 자료를 제시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고 무엇보다도 작동 매커니즘을 설명하기에도 까다롭다. 이 책은 그런 환경에 관심이 있고 환경에 관한 사안을 다루고자 했지만 어디서부터 접근해야할지, 어떤 데이터를 활용해야할지, 환경 하위 분야에 있는 서로 다른 주제들이 어떤 방식으로 긴밀하게 혹은 느슨하게 연결되어있는지 알기 어려웠던 사람들에게 좋은 시작점같은 책이다. 또한, 이미 환경 관련 분야에 연구를 진행하거나 관련 단체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들 또한 조금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시야를 넓혀보는 데 효과적일 것 같다. 이를테면 이산화탄소 농도 관련 연구를 하는 사람들은 이와 같은 기술이 인간 사회에 어떤 긍/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 볼 수 있고, 식량과 건강에 관한 연구를 하는 사람들은 반대로 화학공학적 영역에서 어떤 주력 기술이 있는지를 들여다볼 수 있다. 대중과 소통하는 좋은 과학커뮤니케이션 책일 뿐 아니라 관련 전공자들에게도 유용한 입문서였다. 다만 주제가 다양해서 분량상 자연스러운 한계이나, 하나의 주제를 깊이 다루는 것은 아니고, 사례 연구또한 간략하게만 삽입되어 있어서 특정 분야에 관심이 간다면 관련 도서를 추가로 찾아보는 방향이 상호보완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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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책 - 그레타 툰베리가 세계 지성들과 함께 쓴 기후위기 교과서
그레타 툰베리 지음, 이순희 옮김,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감수
기후책은 한 편의 묶음집이다. 책의 내용보다는 구성이 인상적이었는데, 신문 기고에서 볼 법한 글들을 기후의 특징, 기후변화의 영향, 대응 방향 등으로 묶어서 펴냈다. 각 분야의 전문가 100여 명이 저자로 참여했고, 그레타 툰베리는 한 명의 저자이자 엮은이로 기후책을 완성했다.각각의 글 자체는 새롭지 않았다. 기후변화에 관심도 많거나, 어느 정도 관련된 일을 하는 이들은 아마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들이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핵심만 모아 고작 몇 장으로 풀어냈으니, 당연한 결과이다. 툰베리가 비범한 저자들을 모아서 평범한 글을 쓴 이유는 대다수의 평범한 이들에게 읽히게 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글의 구석구석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 지식을 자랑하거나 정리하기보다는, 기후변화 관련해 잘못 알려진 상식들을 바로 잡고, 실제 변화를 일으키길 바라는 의도가 보였다.기후책은 그 소개처럼 기후위기 교과서로 충분히 가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다. 누군가 기후변화에 대해 알고 싶다고 책 추천을 요청한다면, 주저 없이 추천할 만한 책이다. 저자들의 노력과 접근법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자주 접하는 일을 하는 나에게도 여러 생각할 거리를 남겼다. 본인의 유명세를 적절히 잘 활용한 툰베리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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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책 - 그레타 툰베리가 세계 지성들과 함께 쓴 기후위기 교과서
그레타 툰베리 지음, 이순희 옮김,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감수
기후변화의 원인, 영향, 현재, 미래, 과학, 전략 등을 관통한 수 많은 전문가들의 견해를 담고 있는 책이다. (이런 방대한 내용의 책을 세계의 저명한 전문가들과 함께 쓴 저자가 궁금해 읽어본 저자 소개에 따르면 그레타 툰베리는 2003년생이라고 한다..!) 책이 두꺼워 모든 내용을 읽지는 못했으나, 관심 있는 부분을 골라 읽어도 충분히 유익했다. 기후는 인간 뿐만 아니라 지구 위 모든 생물에게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끼친다. 그런 기후를 인간이 바꾸어 놓았고, 당연한 수순으로 그 영향은 우리에게 돌아왔다. 여기에서 점점 심해지는 가뭄과 파격적인 홍수는 인간의 개입이 남긴 특징적인 지문이며, 우리가 지구의 물 순환 흐름에 새겨 넣은 기록이라고 표현한다. 더 더워진 지구에서는 물 순환의 논리로 가뭄도, 홍수도 심해진다. 자연스럽게도 물 부족은 더 심각해진다. 인간은 이미 기후를 넘어 지구의 물 시스템을 변화 시킨 것이다. 이런 수문학적 재해와, 수자원 문제는 저소득 국가와 취약 계층에게 더 큰 피해를 입힌다. 그리고 그들은 보통 기후변화에 기여가 적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이러한 기후 정의에 관련한 내용도 다루는데, 소득 분위 별 탄소 배출량, 비중 등 구체적인 수치를 보니 꽤 충격적이었다. 문제는 이런 격차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각국의 정부들은 매년 최신 배출량 자료를, 최소한 GDP와 경제성장률 통계를 발표하는 빈도만큼 자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소득과 부의 재분배를 위한 정책을 몇 가지 제안한다. 현실적으로 이를 기후 정책 또는 협약에서는 적용하는 것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객관적인 지표들을 공개하고, 인정하는 것 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기후변화에 관심이 있다면, 전반적인 내용을 알기 쉽게 잘 담은 책이니 한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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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책 - 그레타 툰베리가 세계 지성들과 함께 쓴 기후위기 교과서
그레타 툰베리 지음, 이순희 옮김,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감수
기후변화는 우리 생활과 산업 전반에 걸쳐서 나타나고 있으며, 외면할 수 있는 현실이 되었다. 다만 그 변화에 대응하는 방식에는 국가, 개인 모두 각자의 다른 방식이 있으며, 그에 따라 정치적이고 불평등한 이슈가 발생하고 있어 보인다. 책에서 보여주는 주제와 의견에 대해 내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어떤 방식이 더 유리할까, 나라면 어떻게 접근했을까 하는 고민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가장 우선적이고 직접적인 대응은 나부터 실천하는 것으로 보인다. 군인으로서 기후변화에 대응해야하는 자세는 우리가 안보에 대응해야하는 자세와 같아 보였다. 우리를, 지구를 지키는 일은 거창한 일에서부터 시작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나부터, 작은 것부터,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준비해가면서, 현재 진행형인 변화를 막고, 지속가능한 상태로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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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책 - 그레타 툰베리가 세계 지성들과 함께 쓴 기후위기 교과서
그레타 툰베리 지음, 이순희 옮김,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감수
기후 책, 기후위기 교과서라는 담백하지만 거대한 제목 만큼이나 기후와 기후변화에 관한 많은 내용을 담았다. 환경운동의 상징이 된 크레타 툰베리가 전 세계 100여명의 전문가들에게 각 분야에 관한 원고를 받아 정리했다. 크게 5부로 구성된 책은 소항목이 100개가 넘고, 분량도 500쪽을 넘길 정도로 방대하다. 목차 자체가 기후에 대해 알아야 할 대중적 지식의 카테고리 역할을 할 정도다. 툰베리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고 긍정이든 부정이든 의미가 있겠지만, 이런 기획을 하고 결과를 만들어낸 것은 정말 대단하다. 어떤 이유에서든 환경운동의 상징이기에 가능했을테지만, 각 분야의 모든 상징들이 시도할 법한 일도 아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기후변화 혹은 기후위기에 공감하지만 큰 틀에서의 방향성만 갖고 있기에 2부 지구는 어떻게 변해가나와 제3부 기후변화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가 인상 깊었다. 2부에서는 기후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들의 과학적 원리에 대해 제시한다. 예를 들어,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나 온실효과에 미치는 영향이 수십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나 양 같은 반추동물이 메탄가스의 주범이고 때문에 채식을 해야한다는 주장은 정설처럼 받아들여진다. “바보야, 이산화탄소보다 메탄이 문제야!” 단편적인 지식을 머릿 속에 집어 넣을 때는 딱 여기까지였다. 하지만 2부에 등장하는 메탄과 다른 기체들 편을 읽으면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 메탄과 이산화탄소의 온실효과 비교의 수치가 올바른가 아닌가의 문제였을까? 아니었다. 대기 중 온실가스의 평균수명은 각각 다른데 이산화탄소를 100년으로 본다면 메탄은 이보다 훨씬 짧은 10여년 수준이다. 이산화탄소가 100년간 대기에 머물며 기후에 영향을 준다면, 메탄은 그보다 훨씬 적은 기간 대기에 머문다. 하지만 지구온난화 지수는 메탄이 훨씬 크다. 만약 10~20년 단위의 비교적 중단기 계획을 세운다면 메탄 감축 또한 주효할 것이고, 50~100년의 장기 계획을 세운다면 우리는 여전히 이산화탄소를 우선순위에서 빼서는 안될 것이다. 막연히 “기후위기가 심각해지고 있군”에서 벗어나 어떤 요인들이, 어떤 기전으로 영향을 주는 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나의 무지함 또는 기후변화의 불평등한 특성 때문에 내게 기후변화의 영향이란 ‘더워도 너무 더운 여름, 에어컨을 켜면서 느끼는 죄책감이나 전기요금에 대한 고민’ ‘북극 제트기류 영향으로 갑작스러운 한파로 인한 동파나 연료비 급등’ 정도 수준이다. 기후난민이나 기후변화로 인한 비위생적 환경으로 인한 사망율 증가 등은 그저 관념적인 이야기였던 것 같다. 3부에서는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기후위기의 영향을 짚는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 지구에 사는 우리 개개인의 인식과 행동 변화를 촉구하는 것은 공감하지만 그것에만 그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산화탄소 배출의 많은 양을 차지하는 산업구조를 어떻게 변화시켜야 하고, 이를 위해서 개개인은 어떤 행동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거의 다루지 않았다. 식습관을 바꾸고 소비를 지양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불필요하다는 것이 아니라, 1~3부에 혹은 4부에 걸쳐 서술된 이야기에 비해 4~5부의 현재와 이를 위한 액션을 너무 개인적 영역으로 한정한 것 같다고 느꼈다. 이 지점이 기후변화에 공감하되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가길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도리어 공감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 나아가 도리어 기업의 그린워싱을 부추길 수도 있으며, 개인들이 더 큰 산업구조적 문제에 무지한 채 에코백을 들고 텀블러를 들고 다니는 것으로 내 책임을 다했다고 여기게 할 수도 있다. 책에서 기후운동의 과격성을 지적하는 의견에 파리협약을 예로 들며 “어떻게 더 타협하란 말이냐”라는 구절이 나온다. 누군가에게는 기후운동이 독선적으로 보이겠지만 실제 위기에 비해 당장할 수 있는 일을 말한다는 뜻일 것이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이뤄지는 연구나 기술개발은 모두 무쓸모하며 오히려 기후에 악영향을 준다고 말하는 것처럼 여겨졌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그런 노력은 아무 소용 없다고? 근데 대체 어디까지 내려놔야 해? 이산화탄소를 하나도 배출하지 않으려면 정말 모든 활동을 멈춰야 하는데, 그럼 사는 게 무슨 의미야? 아니 사는 건 산다고 쳐. 그냥 집에 가만히 있고, 아니지 집 짓는 데도 이산화탄소가 발생했는데 이 집에 계속 사는 건 죄책감 안 느껴도 돼? 전기는 아예 안 써야 될까? 재생에너지도 전주기로 보면 이산화탄소 배출이 되는데 괜찮은 거야? 돈은 어떻게 벌어야 해? 뭘 먹고 살아야 해? 인간이 그냥 없어지는 게 좋은 거야? 그냥 이대로 살다 죽을래.” 기후위기는 심각하지만 책에서 강조하는 것처럼 지구에 사는 우리들 모두가 함께 해야 하는 일이다. 누군가는 원시시대로 돌아가자고 할 수도 있다. 누군가는 마법 같은 해결책을 찾고 싶을 수도 있다. 누군가는 지금보다 불편한 삶을 감내할 수 있지만 원시시대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인간의 선한 의지를 긍정하는 사람도 있다. 북클럽에서 각자 소감을 나누면서 툰베리가 아이돌로만 남지 않길 바라게 됐다. 툰베리라는 상징이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의견을 같이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영향력이 있고 지지 받는 사람이 아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