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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북클럽 운영 계획서
북클럽 명 : 카새 북클럽(카이스트 새마을 동아리에서 진행하는 북클럽입니다!) 멤버 명단 : 이승찬, 서다경, 이서연, 왕예준, 허도영, 최요훈 읽을 예정인 책 : 1. 삶은 왜 짐이 되었는가 - 박찬국2. 기술공화국선언 - 알렉스 카프3. 불안 세대 - 조너선 하이트 운영방식 : 주어진 한달동안, 신청한 도서를 각자 읽어온 뒤,1달에 1번, 모여서 1시간-2시간 동안 해당 도서에 대한 자유 토론/토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해당 토론을 진행하기 전에, 각자 도서 리뷰를 작성하고, 토론/토의 시간에 리뷰 발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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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와 시간
하이데거, 마르틴
개인적으로 이 책은 20세기 지성사에 남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이데거 없이는 현대 프랑스 철학을 말할 수 없고 그가 던졌던 존재에 대한 질문들이 없었다면 과연 지금처럼 우리가 살아갈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합니다. ‘세계-내-존재’, ‘현존재(거기-있음,Dasein)’ 같은 말들이 말장난처럼 처음에 느껴졌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매우 논리적으로 쓴 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동아시아문화권 사람으로 ‘있다’,'있음','존재'의 개념들이 다르게 느껴지는게 있다보니 이걸 하이데거의 언어로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읽으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Sky is blue, God is 에서 둘다 be동사를 사용하지만 한국어에서는 ‘이다’와 ‘있다’로 구분이 되다보니 Sein(독일어 be동사 유사 느낌)을 ‘존재’라고 번역하면 ‘있다’의 느낌이 더 커져서 느껴지는게 아쉬운 것 같습니다. 물론 존재의 일본어 어원을 보면 그 당시 being, existence 개념을 합쳐 신조어로 만든 단어지만 적어도 한국에서는 존재라는게 ‘있다’의 의미로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우리는 존재라고 할 때 마치 명사처럼, 명사적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sein을 하이데거가 어떻게 썼는지 읽으면 읽을수록 오히려 술어적(동사) 단어(이게 맞는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로 표현했어야된다 생각하지만 이걸 표현할 언어가 동아시아에 없다는게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Dasein(현존재)를 직역하면 ‘거기 있음’ 정도인데 한국어에서 ‘있다’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생각해보면 ‘나는 집이 있다(have)’, ‘너 어디 있어(where)’, ‘너 친구 있어(관계)’ 등으로 쓰이기도 하니까 이것도 조금 비교할 점이 많은 것 같긴 합니다.(존재라는 말을 뛰어넘어서 sein 자체로 생각하는게 이 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는 스스로 무화한다’ 문장도 nothing과 ‘무’의 차이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나 ‘공’ ‘비어있음’ 같은게 서양과 동양의 다른 관점, 그리고 하이데거 관점을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는 공부가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