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날기 위해 베르누이 방정식을 이해할 필요가 없는 만큼이나, 과학기술자가 학계를 메타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연구에 그다지 쓸모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연구노동자이기 이전에 시민이기에 자신이 대체 뭘 하고있고, 어떻게 시민들과 상호작용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과학기술학/과학사/과학철학을 공부하는 모임을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분기당 한 권의 책 정도를 골라 한달에 한 번 정도 모여서 발제와 논의를 해 볼 생각입니다. 시작하는 책은 해리 콜린스, 로버트 에번스 저, "과학이 만드는 민주주의 : 선택적 모더니즘과 메타 과학"이고, 첫 발제는 제가 합니다.
(사실 시민이 어쩌고는 핑계고, 그냥 재밌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