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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이 바람 될 때
Kalanithi, Paul, 1977-2015
『숨결이 바람 될 때』는 죽음을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책이었다. 저자인 폴 칼라니티는 신경외과 의사이자 문학을 사랑했던 철학적인 사고를 지닌 사람이었고, 그는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삶의 의미를 치열하게 탐구했다.이 책을 읽으며 나는 처음으로 '죽음'을 나의 문제로, 나의 현실로 진지하게 마주하게 되었다. 그동안은 철저히 두려워하거나 외면했던 죽음이라는 개념이, 저자의 담담하면서도 아름다운 언어를 통해 내 삶 가까이 다가왔다.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저자가 죽음을 앞두고도 끝까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했다는 점이다. 그는 의사로서 환자의 삶과 죽음을 마주해왔고, 환자가 된 후에는 자신의 생을 어떻게 정리하고 남길 것인가를 깊이 생각했다. 그 자세는 결코 체념이 아니었고, 오히려 삶을 더욱 빛나게 만드는 태도였다.이 책은 나에게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품게 했다. 언젠가는 나에게도 반드시 찾아올 죽음을 피하지 않고, 내 삶을 어떻게 완성해갈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 울림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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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이 바람 될 때
Kalanithi, Paul, 1977-2015
『숨결이 바람 될 때』는 신경외과 의사이자 문학도였던 폴 칼라니티가 폐암 판정을 받고 죽음을 마주하면서 쓴 감동적인 회고록이다. 생명을 살리는 일을 사명으로 삼았던 그가 하루아침에 환자의 입장이 되며 겪는 혼란, 고통, 그리고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담하면서도 진솔하게 그려진다. 그는 병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의사로서의 자아와 환자로서의 자아, 그리고 남편이자 아버지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바라보게 된다. 특히 생의 끝자락에서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으며 자기 자신을 기록하고, 남겨진 이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그의 모습은 진한 여운을 남긴다. 과연 나였으면 그처럼 남은 삶을 살아갈 수 있었을까? 이 책은 단순히 죽음을 준비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삶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사실 앞에서, 우리가 지금 이 순간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를 묻게 만든다. 특히 마지막 장에서 아내와 갓난아기를 향한 애틋한 사랑이 전해질 때, 삶의 가치는 그 길이보다는 밀도에 있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절제된 문장과 섬세한 묘사, 그리고 철학적인 깊이가 어우러진 이 책은 독자에게 삶과 죽음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며,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울림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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