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 무안면 홍제사(弘濟寺) 경내에 사명대사의 업적과 충절을 기리기 위해 안치된 높이 3.8m의 표충비(表忠碑)는 지금으로부터 270년 전인 조선 영조 18년 1742년에 건립됐다. 이 비석은 건립한 날로부터 152년이 지난 1894년 7월22일 갑오개혁을 7일 앞두고 첫 땀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무려 63차례의 걸쳐 땀을 흘렸다. 그 양만 해도 엄청나다. 주민들은 비석이 땀을 흘린다 해서 일명 ‘한출비(汗出碑)’로도 부른다. 표충비는 그 이후로 국가에 경조사가 있을 때마다 경조일을 전후해 최고 131.5L의 식은땀을 흘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민들은 이러한 한출현상은 사명대사의 신통력이 통해 어지러운 국가와 사회의 안위를 걱정하느라 흘리는 땀으로 해석하고 또 그렇게 믿고 있다. 언론도 별 부담 없이 수십 년째 그렇게 보도하고 있다. 그런데 의문이다. 흐르는 땀이 과연 자연적 현상일까? 아니면 주민들의 주장대로 사명대사의 신통력이 통한 초자연적 현상일까이다. 또 흐르는 땀이 왜 하필이면 국가의 중대사나 사회에 큰 이슈가 발생하는 날에만 맞춰 흘리느냐는 것으로 세간에 의문으로 남아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해 우선 제1장에서는 연구의 문제제기와 연구목적, 연구의 범위와 방법을 제시했다.
Pyochug Bi (3.8m), established by King Young-Jo of Joseon Dynasty in 1742, is located in the midst of Hongje Temple in Milyang, Gyeongsangnamdo to commemorate the feats and loyalty of Samyeong Daesa (great master). The monument first started perspiring a week before Gabo Reform on July 22nd 1894 after 152 years of its establishment, and 63 cases of perspiration have been reported ever since. The quantity of perspiration is tremendous. The nearby locals also call it Hanchul Bi (Sweating Stele). It is reported that it has perspired before or after good or bad national events, some of which amounted to 131.5L. The residents interpret - and believe that - as Master Samyeong’s perspiration through his supernatural powers out of his worries about the country and safety of its people. The media have also reported so over several decades. However, there still remains a question. Is the perspiration a natural phenomenon? Or else, as claimed by the residents, is it a supernatural phenomenon through Samyeong’s supernatural power? Also, it is also unanswered why on earth it always perspires around the time of domestically significant events. In Chapter 1, we present a problem and the purpose of the study, as well as its extent and method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