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al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change of Korean general daily newspapers’ reporting trend, before and after President`s 65th `Korea independence day(Gwangbokjeol)’ congratulatory speech in 2010. In that speech, President Lee Myung-bak introduced `fair society` as a new goal of his administration. The concept of `fair society` includes joint growth of both large and smaller firms. The `fair society` drive had become a big pillar of Lee Myung-bak administration`s policy in the latter half of his five-year tenure. This study focuses on newspaper reports on MRO(Maintenance, Repair & Operations) companies owned by Korean conglome-rates in the period between Aug.15th, 2006 and Aug. 15th, 2011. In total 250 articles from 10 daily newspapers were examined by complete enumeration method. Results of quantitative & qualitative researches show that the number of articles MRO increased significantly after the president`s speech. It is noticeable that most of these articles criticized the Korean conglomerates’ exclusive ownership of MROs. It is quite different form positive reporting trend before the president`s speech. It is assumed that general frames of reports changed from ` economic consequences` into `morality`. The study concludes that in the course of such frame changes, `frame alignment’ occurred. Another notable fact is that no matter what kind of political position newspaper company takes, almost every article became critical after the president`s speech.
Keywords: President, congratulatory speech, MRO, newspaper frame, frame alignment
8.15 경축사는 한국의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는 유일한 국경일 경축사로서, 국정목표 또는 국정운영의 큰 줄기를 국민들에게 설명하는 정치적, 정책적 이벤트다.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와 비견될 정도로 정치적, 정책적 의미가 크다.
본 연구의 주안점은 2010년 8월 15일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를 통해 제시한 `공정 사회` 개념이 `통큰 치킨’ 및 동반성장위원회의 초과이익공유제 논란 및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 이어 MRO(Maintenance, Repair & Operations: 소모성자재 구매 대행 회사)와 관련된 보도형태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보도행태 변화에서 보수 혹은 진보 성향의 신문사에 차이가 있었는지가 구체적인 연구 대상이 됐다.
본 연구의 주안점은 이 대통령이 밝힌 국정기조의 변화가 신문기사에 투영되는 시기와 정도 및 방식이다. 제65주년 8.15경축사에 대한 영향력과 신문들의 반응을 가늠해보기 위해 2006년 8월 15일부터 5년간 MRO 업체에 대한 10개 주요 종합일간지의 관련기사 총 250건을 전수 조사했다.
2006년 8월 15일 이후 4년간 10개 종합일간지의 MRO 관련기사는 총 17건에 불과했으며, 이 가운데 47%(8건)가 MRO에 긍정적이었다. 이에 비해 2010년 8월 15일 이후 1년 동안에는 총 233건이 게재됐는데, 이 가운데 86.7%(202건)가 MRO에 비판적인 보도태도를 보였다. 제65주년 8.15 경축사 이후 기사 수가 급증했을 뿐만 아니라 보도태도 역시 비판적인 기사의 비중이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한 것이다.
Semetko와 Valkenburg(2000)는 연역적 접근법에 입각해서 의견기사의 뉴스 프레임을 분석해본 결과, 제 65주년 8.15 경축사 이후 1년간에 보도된 의견기사 115건의78%는 대기업 계열의 MRO 업체를 `대-중소기업 상생(相生)` 등 기업윤리 차원에서 바라보는 `도덕성 프레임`을 반영했거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갈등 프레임’에 따른 것들이었다. 이에 비해 제 65주년 8.15경축사 이전 4년간 보도에서 주류(67%, 10건)를 이뤘던, 비용절감 등의 경제적 효율성을 강조하는 `경제적 중요성 프레임`을 반영한 기사는 9%에 그쳤다.
그러나 대통령이 8.15 경축사를 통해 던진 `공정사회` 메시지가 신문기사의 프레임에 즉각 반영된 것은 아니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MRO 이슈가 본격적으로 부각되기까지에는 8개월여의 `공백기`가 존재했음이 확인됐다.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정치인 등이 매스 미디어의 프레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은 널리 인정되고 있지만 어떤 경로와 어느 정도의 시차를 가지고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다.
본 연구에서는 Snow, Rochford, Wordenr와 Benford(1986)이 제시한 프레임 정렬(frame alignment) 개념을 원용해 공정 사회 개념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사회적 공명성(resonance)을 획득했는지 살펴봤다.
이명박 대통령은 2010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相生) 정책 등은 바로 공정한 사회를 위한 구체적 실천"이라며 대-중소기업의 상생과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강조했던 대-중소기업간 상생과 동반성장은 2010년 9월 13일 대통령과 12개 대기업총수와의 조찬간담회, 같은 해 12월 롯데마트의 `통큰 치킨’ 논쟁 및 동반성장위원회 출범, 2011년 2월의 초과이익공유제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른바 프레임 증폭(frame amplification) 과정을 통해 공정 사회의 해석적 프레임이 한층 명료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공정 사회 개념은 2차 공정사회 추진회의 등을 거치면서 2010년 4월에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관행에 이어 같은 해 5월 MRO논란으로 프레임 확장(frame extension)이 이루어지게 된다.
보수, 진보성향의 신문들의 보도행태에서 유의할 만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2010년8.15 경축사 이후 관련 기사들을 보수(조선일보, 동아일보)와 진보(한겨레신문, 경향신문) 성향으로 나눠 분석해본 결과, 보수신문이라고 해서 진보신문보다 대기업 MRO에 대해 관대한 보도태도를 보이지는 않았다. 2010년 8.15경축사 이전에 보수신문이 MRO에 대해 긍정적인 기사를 상당수 게재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결론적으로 대통령이 2010년 8.15 경축사를 통해 제시한 공정 사회 개념은 프레임 증폭 및 확대의 과정을 거쳤으며, 주요 종합일간지들은 정렬된 프레임을 MRO에 대한 보도양태에 반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도양태 변화에서 신문의 정치적 성향(보수/진보)과 무관했다.
핵심어: 대통령, 경축사, 기업소모성자재 구매대행 회사, 신문, 프레임, 프레임 정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