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ms consisting of several protagonists and multiple plots have been increasing and getting more popular in Korea. However, traditional theories of narratives cannot analyze and describe their complex structures. The aim of this thesis was to investigate narrative structures in multi-protagonist and multi-plot Korean films. We chose to analyze 17 multi-protagonist Korean films based on the top-ten box-office list from 1991 to 2006 including 6 multi-protagonist and single plot films to compare their narrative structures with those of multi-protagonist and multi-plot films. We utilized the plot diagram method which describes the role of protagonists in sequences and the relationships between sequences using circles and lines through scene-by-scene analysis. This diagram can graphically display the presence of subplots and their associations with the major plot as a function of playing time. We found that multi-protagonist and multi-plot Korean films exhibited several subplots, in which different protagonists played major roles. According to the location of events and happenings and the completeness of narratives in subplots, multi-protagonist and multi-plot films were divided into three subtypes: the segmental multi-plot type, the satellite multi-plot type and the composite multi-plot type. Films in each subtype exhibited stable, similar topological structures of narratives. We suggest that multi-protagonist and multi-plot films demonstrate similar topological structures of narratives to those of multi-player online role playing games or real-time strategy games. To assess the box-office value of multi-protagonist and multi-plot films, we analyzed the box-office records for Korean films. We found that they were included in the top-ten box-office list since 1998. We suggest that the annual increase in their box-office values arise from the non-linear editing system in post-production due to the development of digital technology and thus facilitating technological possibilities for complex plots. This study may provide us with insight into the development of integrative models for both traditional narratives and digital storytelling narratives such as multi-protagonist/multi-plot films and multi-player online role playing/real-time strategy games.
본 논문은 최근 흥행권 내로 꾸준히 등장하고 있는 복수 주인공 영화를 주목하여 복수 주인공 영화가 가지는 플롯의 구조적인 특성을 분석하고, 이들 영화들의 흥행과의 상관관계를 고찰함으로써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복수 주인공 영화가 가진 의미를 고찰하였다.
본고에서는 영화의 플롯을 구조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새로운 분석 모델을 제시하였다. 영화의 흐름에 따라 진행되는 각 시퀀스에서 복수의 주인공들이 주체를 어떻게 형성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이들 시퀀스의 연관성과, 중심 플롯 이외의 보조 플롯이 가지는 공간적인 특성 및 스토리의 완결성에 따라 모식도를 그림으로써 플롯의 구조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하였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복수 주인공의 영화들은 크게 뚜렷한 하나의 중심 플롯에 의해 내러티브가 진행되는 단일형 플롯의 영화와 하나 이상의 플롯들로 구성된 다중형 플롯의 영화로 크게 양분되었다. 다중형 플롯의 영화는 다시 분절적 다중형 플롯, 위성적 다중형 플롯, 일체적 다중형 플롯으로 분류되었다. 분절적 다중형 플롯은 지배적으로 우위를 점유하는 중심 플롯 대신 독자적인 스토리의 완결성을 갖춘 보조 플롯군들의 결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위성적 다중형 플롯은 지배적인 중심 내용을 가진 중심 플롯과 이를 뒷받침하는 분화된 공간에서의 보조 플롯들로 구성되어 있고, 일체적 다중형 플롯은 중심 플롯에 종속된 보조 플롯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플롯 간 위상 관계 모델화를 통해 다중형 플롯 영화 내의 플롯의 역할 및 상호 관계를 파악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가상 현실 유형 컴퓨터 게임의 플롯 유형과 유사점을 찾을 수 있었다. 1991년부터 2006년 까지 흥행 10위 권에 속하는 다중형 플롯 영화들의 편수와 서울 관객수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복수 주인공에 의한 다중형 플롯 영화는 1998년 처음 10위권 내에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관객들의 호응은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었다. 다중형 플롯의 영화가 해를 거듭할수록 수용자들로부터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현상은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인한 영화 제작의 환경 변화와 관객들의 수용 환경 변화 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될 수 있다. 복수 주인공의 다중형 플롯 영화는 다양한 인물군과 복잡한 플롯의 전개를 통해 늘어난 내용과 정보들을 수용자가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해석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영화 제작 방향의 발전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본 연구는 복수 주인공의 다중형 플롯 영화가 다수의 관객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현상에 주목하고 다양하고 복잡한 영화의 플롯을 구조적으로 고찰할 수 있는 새로운 플롯 분석 모델을 제시했다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 또한 디지털 미디어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현대의 수용자들의 서사 수용 관습 반영하는 새로운 스토리텔링 모델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본고에서의 복수 주인공의 다중형 플롯 영화를 위한 분석 모델과 다각적인 고찰은 향후 영화 제작에도 활용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