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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뇌 : 뇌의 새로운 이해 그리고 인류와 기계 지능의 미래
호킨스, 제프
천개의 뇌는 신경과학자인 제프 호킨스가 연구한 내용과 관련 내용에 대한 성찰을 담은 내용이며, 1장인 뇌에 대해 새로 알게 된 것들, 2장인 기계 지능, 3장인 인간 지능으로 구성된다. 평소에 인공지능에 대해서 공부를 해왔지만, 뇌과학 영역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두지 않고 피상적으로만 알아왔기에 본 책을 통해서 뇌과학에 대해서 보다 심도 있는 깊이를 가지게 되어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관련 지식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제프 호킨스의 친절한 설명과 예시 덕분에 본 책의 내용을 무리없이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지각이 피질 기둥들의 투표를 통한 결과라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 이를 통해서 DL 계열 모델 외에도 기본적인 ML 모델의 앙상블 결과도 넓은 의미에서 이러한 뇌의 작동과 유사하게 작동한다고 이해할 수 있지않을까 생각했었다. 따라서, 종종 캐글과 같은 사이트에서 순위권에 드는 모델들을 살펴볼때, 단순히 입력-출력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서 학습하는 인공지능 외에 앙상블을 하는 ML 모델인 부스팅 계열이 우승하는 것이 이러한 연유가 아닐지 책을 읽으며 여러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었다. 작가인 제프 호킨스와 가장 공감갔던 입장은 현재의 인공지능은 ‘특정한 일’에 적합한 일만 수행하는데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인공지능과 달리 인간은 더 ‘범용적 일'을 수행할 수 있다. 범용적인/일반적인 인공지능을 만들지 못하는데에는 여러 환경/디자인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 특히, 환경에 대한 피드백 주고받으며 학습해나가는 강화학습 계열 모델과 같은 경우에는 뇌가 작동하는 원리와 비슷하게 움직일 수 있지만, 환경을 세팅하는데에 있어서 고충을 토로하는 연구자들이 주변에 존재하였다. 인공지능에 대해서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본 책에 나와있는 뇌과학에 대한 지식 뿐만 아니라 앞으로 해당 연구가 나아가야한 인공일반지능(AGI)이라는 방향의 필요성을 알 수 있기에 본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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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뇌 : 뇌의 새로운 이해 그리고 인류와 기계 지능의 미래
호킨스, 제프
본 책은 저자인 제프 호킨스가 뇌 과학을 연구하면서 얻어낸 여러 이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과 연결성을 설명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인공지능과 뇌과학에 문외한에 가까운 나로서는, 새로운 내용이 많았고, 신선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뇌를 새로운 뇌와 오래된 뇌라는 두 가지 개념으로 나누어서, 인간의 지능의 기반이 되는 새로운 뇌에 대해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한 것은 굉장히 흥미로웠다. 뇌에서 가장 새로운 부분은 신피질이다. 인간을 비롯한 포유류에만 존재하며 인간의 경우, 70%를 차지한다. 신피질에는 굉장히 많은 피질기둥이 모여있고, 이 기둥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지능을 형성한다. 신피질이 지능을 형성하는 과정 또한 매우 흥미로운데, 오감을 기반으로 정보의 변화를 인식한다. 이런 변화를 감지하기 위해서는 당연스럽게 기준이 필요하고, 신피질은 '기준틀'을 기반으로 감지를 하여 세상을 인식한다. 기존의 연구에서는 오감을 통해 뇌에 전달되는 정보가 특정 지점에 모인다고 설명을 하지만, 호킨스는 피질기둥들의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투표가 이루어져 정보를 저장하고 인식한다고 설명한다. 책에서 뇌에 대한 설명 후, 미래의 지능 기계를 만들기 위해선 위와 같은 뇌의 원리를 잘 분석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대결 이후, 우리 사회에서 인공지능이라는 단어는 굉장히 친숙하게 다가오고 있다. 그와 더불어 연구 필드에서도 딥러닝을 기반으로 하는 인공 신경망에 대한 연구가 굉장히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호킨스는 그것이 진정한 지능이라고 정의할 수 없다고 한다. 그렇다고 현재까지 진행된 인공지능 연구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접근이 잘못됐다고 주장한다. 만약 인공지능이 실제로 인간의 지능적 영역을 대체하기 위해 연구가 되는 것이라면, 인간의 뇌에 대한 원론적인 분석이 더욱 선행되고 적용되어야한다고 한다. 호킨스는 최종적으로, 굉장히 일반적인 지능의 영역을 다루는 인공지능이 개발되기를 기대하고, 현재의 제한적인 일을 수행하는 인공지능과 구별하여 인공일반지능 (AGI)라고 이름붙인다. 호킨스의 주장은 굉장히 흥미로웠다. 물론, 내가 인공지능에 대한 지식이 굉장히 낮은 레벨이기 때문에 드는 생각일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설명하는 인공지능이 과연 진짜 지능이 맞는가에 대한 의문을 품은 적이 있었다. 단편적으로 굉장히 제한적으로 지정된 일을 수행하는 것이 지능이라면, 프로그래밍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학습을 한다는 측면에서는 보다 지능에 가깝지만, 여전히 내 눈에는 프로그래밍에 가까워 보였다. 하지만, 신경과학자이기도 한 호킨스가 뇌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뇌에서 지능이 형성되는 과정에 대해서 자신만의 의견을 설명한 뒤, 인공지능과 접목시켜 현재의 인공지능의 한계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서 제언하는 것을 보고 조금은 현재 연구 동향에 대해서 어느정도 납득이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평소 인공지능과 관련된 책을 전혀 읽지 않았던 내게는 타인에게도 권할 수 있을만큼 꽤나 자극적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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