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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롭게 투자한다는 것 : 절대 잃지 않고 가장 오래 쌓는 투자의 대원칙
버턴 말킬.찰스 D. 엘리스 지음, 한정훈 옮김
본래부터 자산을 늘리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누가 그렇듯 관심이 있어왔다.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사람들은 리턴보다 리스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도 자산을 늘리고자하는 주된 욕구가 부유하게 되고자보다는 내 삶의 방파제로써 안전함을 확보하고자하는 마음가짐이 큰 것도 있어, 내 관심은 적금을 통한 저축이나 낭비를 줄이는 것 등의 소극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주식은 투기가 아니다’. 공감하는 말이다. 단순한 저축을 넘어서 능동적인 투자로 선뜻 나아가지 못하는 데에는 분명 주식을 마치 위험성이 큰 도박처럼 여기는 마음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에 대해 공부하고 투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시민으로써 매우 중요한 ‘인생 공부’라는 것은 항상 동의할 수 있었다.단지 금융에 대한 공부는 무척이나 어렵다는 생각에 쉽사리 시작하지 못하고, 그 무지에서 오는 두려움이 내가 능동적으로 투자에 참여하는 것을 저어하던 것이었다.어디 주식에 대해 정말 쉽게 알려줄 수 있는 책이 있다면, 크게 욕심이 없는 나 같은 사람이 꾸준하게 돈을 모을 수 있는 정말 간단한 원칙 같은게 있다면! 이런 내 생각은, 비단 나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소시민이 사실 똑같이 원하고 있는 것일터이다. 그리고 이 책은 바로 그런 보편적인 욕구에 응하기 위해 쓰여진 책이다.“절대 잃지 않고”, “오래 쌓는”, “대원칙”이라니, 이만큼이나 노골적으로 보편적인 사람들의 니즈를 저격하는 캐치프레이즈가 있을까?그 캐치프레이즈대로, 이 책의 내용은 결국 “적어도 90% 개인투자자들에게 적합한” 투자 원칙을 10개 안으로 정리할 수 있게 요약하여 전달해주고 있으며, 단지 그것만 알려주고 끝이 아니라 이 책을 읽는 투자자가 실제로 그 원칙들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과 제도들을 알려주고, 인간 심리까지 고려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준다.그리고 미국의 현 실정에 맞춰 작성된 이 책을, 한국의 실정에 맞춰서 자세하고도 정성스러운 해제를 단 옮긴이의 섬세함은 매우 감탄스럽다.이 책을 읽으며 느끼기로, 책에서 소개하는 대원칙들은 또다시 인내, 분산, 다시 인내 라는 투자자의 덕목으로 요약되는 것 같다..주식 투자로 확실하게 큰 돈을 벌고 싶다는 비전이 없다면, 개인 투자자가 ‘실패하지 않는’ 필승 공식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는 것과 욕심이나 불안에 휘둘리지 않는 꾸준함일 것이다.이는 그렇다면, 어떤 의미론 내가 그동안 해오던 정기 적금이랑 크게 다르지 않는가? 물론 같지 않지만, 확실히 내가 그동안 주식 투자에 가져오던 막연한 거리감을 이제는 좁힐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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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롭게 투자한다는 것 : 절대 잃지 않고 가장 오래 쌓는 투자의 대원칙
버턴 말킬.찰스 D. 엘리스 지음, 한정훈 옮김
과거와 달리 저금리 시대에 있어서 적금만 활용하여 자본을 모으는 것은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 따라서 높은 부담이 있더라도 큰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투자 종목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사회적으로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다. 의무 교육 과정에서 사회, 경제 분야를 배울 때 비유적으로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아라 와 같은 단순한 원리를 알려주지만 실제 시장은 원리로 이해하기에는 변수가 많음을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다. 책을 통해 전문가의 입장에서 투자에 대한 생각과 의견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고 다음과 같이 내용을 정리 할 수 있다. 투자는 마치 예술작품을 창작하는 것과 같다. 그 안에는 지혜와 예측, 그리고 타협이라는 색다른 조각들이 어우러져야만 완성될 수 있는 특별한 예술이다. 투자를 단순한 돈을 불어넣는 행위로 보지 않고, 그 안에 숨어있는 철학과 지혜를 읽어내어야 한다. 첫째로, 투자의 시작은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금융 목표와 리스크 허용 수준을 명확하게 정의하는 것은 마치 나침반 없이 항해하는 선원과 같다. 목표를 정하고 나면,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계획이라는 나침반이 없다면, 어떻게 항해할지 모를 뿐더러 돌풍에 휘말려 방황하게 될 것이다. 둘째로, 시장의 흐름을 읽는 능력이 필요하다. 투자는 과거의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의 가능성을 읽어내는 예지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경제 동향, 기업의 재무 상태, 금리 변동 등 다양한 지표를 면밀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이러한 정보들은 마치 숲 속에서 길을 찾는 나침반과 같이, 투자자에게 방향을 제시해줄 것이다. 셋째로, 지혜로운 투자자는 감정을 잘 통제하는 법을 알고 있다. 금융 시장은 언제나 변동적이며 예측 불가능하다. 이런 불확실성에서 감정에 휩싸여 판단을 흐트러뜨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고, 계획에 따라 차분하게 움직이는 투자자가 최종적으로 승리하는 법이다. 지혜로운 투자는 단순한 계산과 수익률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그 안에는 돈에 대한 철학과 자기 통제, 그리고 지속적인 학습과 분석이 녹아있다. 금융의 마법을 풀기 위해서는 지혜의 물결에 휩싸여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모험가가 되어야 한다. 이 모험에서는 실패도 있을 것이지만, 그 속에서 배운 지혜가 최고의 수익으로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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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의 세계 : 세상을 뒤바꿀 기술, 양자컴퓨터의 모든 것
이순칠
잘 아는 것과 누구나 알기 쉽게 가르치는 것은 천차만별의 일이라 하지만, 유난히도 물리학과 수학은 그 사이의 간극이 넓은 것 같다.수식이라는 잘 정돈된 도구는 너무나도 자신의 목적에 충실하게 전문화되어, 역으로 아무 낯선이에게나 친근하게 다가가는 법을 잊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아마도 그렇게 느끼는 것이 나뿐만은 아닌지, 카이스트라는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모아둔 요람 안에 있다 보면 종종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수학 없이', ‘알기 쉽게 풀어쓴’, 이런 부제나 달고 나오는 도서들은 결국 정확한 지식을 왜곡해서 전달할 뿐이야.”“에이, 그래도 그게 어디야. ‘지식의 전달’이라는 목적이 아니라 ‘대중의 과학에 대한 흥미’라는 관점에선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잖아?”부정적인 입장, 긍정적인 입장을 떠나서 모두 한편으론 지식의 전파라는 가치에 대해서는 연연하지 않게 되버린 것처럼 보인다.문득 그런 생각을 하고 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시간과 노력과 심력을 다하여 책을 써주시는 분들께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은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든 사람을 위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잘못 이해하기 쉬운 부분들은 세심하게 오해를 바로잡아주며,미래의 점쳐보려는 사람을 위해선 그 가능성을, 그리고 좀 제대로 알아보려는 사람을 위해선 살짝 복잡한 내용까지,다양한 배려를 담아 위명 자자하던 양자물리부터 요새 자꾸 들리는 양자 컴퓨터에까지 이르는 발자취를 솜씨 좋게 정리해낸 책이다.누군가 나에게 양자에 대해 궁금하다 물으면 언제든지 추천하기 좋은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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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의 세계 : 세상을 뒤바꿀 기술, 양자컴퓨터의 모든 것
이순칠
작년에 우연한 기회로 후루사와 아키라의 ‘빛의 양자컴퓨터’ 라는 책을 읽어본 적이 있다. 광양자컴퓨터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과 저자의 연구 과정들이 매우 잘 설명되어 있었고, 그동안 머릿속으로 모호하게 가지고 있었지만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았던 지식들을 체계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나에게 매우 좋았던 경험이었고, 평소 양자정보 분야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관련 지식을 더 찾아보려 했지만 일목요연하게 설명된 자료를 찾기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부터 “광양자컴퓨터 분야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양자정보 및 양자컴퓨터에 관해, 기본 원리부터 학계 최전선의 동향까지 잘 정리해줄 수 있는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읽게 된 이순칠 교수님의 ‘퀀텀의 세계’는 정말로 고대해왔던 책이다. 책을 처음 열어보았을 때, ‘서기 2037년’ 이라는 흥미로운 시작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이 가진 특수한 외교관계라는 소재를 사용해, 마치 한 편의 단편소설을 읽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신선한 도입부는 또한 이후 전개 될 양자물리 및 양자컴퓨터의 긴 역사를 설명할 수 있는 하나의 당위성이 되기도 한다. 글 전체가 도입부의 강 박사가 대통령에게 하는 하나의 세미나이기 때문이다. ‘양자~’ 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거부감을 느낄 비전공자들에게, 이러한 연결은 책 속으로 자연스레 빠지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양자역학이라는 분야를 처음 주창한 학자들로부터 시작해서, 양자물리의 발전 과정을 재밌고 직관적인 설명으로 짚어 준다. 또한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당면한 ‘양자의 암흑기’ 파트에서는 얽힘에 관련된 EPR 역설을 둘러싼 논쟁들, 그로부터 나온 벨의 부등식을 잘 설명하고 있다. 그동안 양자역학이 걸어온 길을 요연히 설명해 주어,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게 되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양자컴퓨터 및 양자정보에 관련한 지식들을 소개하는데, 특히 q-bit을 구현하는 여러 방법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어 좋았다. 또한 막연히 양자컴퓨터가 고전연산을 사용한 컴퓨터보다 우월하다는 것이 아니라, 현재 양자컴퓨터 연산의 장단점과 한계, 그리고 나아갈 점까지 시사해주어 인상깊었고, 연구자로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현재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는 키워드 중 하나인 ‘양자’, 그중에서도 활발히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양자정보 및 컴퓨팅 분야는 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또한 분야에 관한 구체적 지식과 역사, 관련 연구 동향을 잘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매우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