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장에서 분석된 가설검증결과와 새로이 규명된 사실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기업규모와 기술능력은 서로 다른 자원능력의 측면을 반영한다. 즉, 기업규모가 클수록 재무능력과 마아케팅능력이 높고, 기술능력이 높을수록 연구개발능력과 생산능력이 높다. 따라서 기술능력이 높은 대기업 집단I (Leader 전략군)은 모든 자원능력 측면에서 우월하고, 기술능력이 낮은 대기업 집단II (Franchise 전략군)는 재무능력과 마아케팅능력만이 높으며, 기술능력이 높은 중소기업 집단III(Entrepreneur 전략군)은 연구개발 및 생산능력만이 우월하다. 반면에 기술능력이 낮은 중소기업 집단IV(Fringe 전략군)는 자원능력의 모든 면에서 비교우위를갖지 못한다.
둘째, 기업의 규모와 기술능력의 차이에 따라 사용하는 전략의 특성이 다르다. 즉, 기업규모가 클수록 제품시장의 범위가 포괄적이고, 기술제휴품의 비중이 높은 반면 모방품 비중은 낮으며, push 마아케팅(예를 들면 광고) 투자는 높고 pull 마아케팅(예를 들면 영업인력비중)투자는 낮으며, 제품의 품질과 가격수준이 높으며, 따라서 유통망 교섭력은 높은 반면 기술제휴선과 같은 공급자에 대한 교섭력은 낮다. 기술능력이 높은 경우는 원료국산화를 통한 자체개발품비중이 높고 기술제휴품비중은 낮으며, 연구개발투자는 많은 반면 마아케팅이나 영업에대한 투자비율은 낮다. 또 제품의 품질이 높고 수출비중도 높으며 공급자 교섭력도 높은 경향이 있다. 아울러 기업규모와 기술능력간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4집단은 독특한 전략형태를 보인다. 집단I은 제품시장의 범위가 가장 넓고 기술제휴품과 자체개발품 비중이 모두 높으며 연구개발투자와 push 마아케팅투자도 많고 도매상을통한 유통경로의 이용과 제품의 품질, 가격수준, 수출비중의 모든 면에서 높게 나타나는 Leader 로서의 전략특성을 보인다. 집단II의 전략특성은 기술제휴품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고 마아케팅투자도 가장 높으며 제품의 품질 및 가격수준, 그리고 유통망 교섭력도 높은 반면 기술제휴선에 대한 교섭력은 대단히 낮아 Franchise 전략을 나타낸다. 집단III은 특화된 제품시장에서 많은 연구개발투자 원료국산화를 이루어 이를 판매하거나 완제의약품을 개발하는 비중이 높으며, 마아케팅이나 영업에 대한 투자가 가장 낮은 기술집약형 또는 기술창업형(Entrepreneur) 전략특성을 갖는다. 한편 집단IV의 전략특징은 제한된 제품시장에o}U} 품질이 높지않은 모방품을 위주로 하여 저가 정책과 영업인력에의한 소매상에의 판매비중이 높아 유통망에 대한 교섭력이 낮은 것으로 요약되어지는 Fringe 전략군임을 나타내고 있다.
세째, 각 전략군에서 보이는 환경특성이 모두 다르다. 규모가 큰전략군일수록 동태적인 환경에 직면하고 있으며, 기술능력이 높은 전략군에서는 복잡한 환경특성을 보인다. 한편 환경의 풍부성도 유의적이진 않으나 역시 다르게 나타난다.
집단I은 가장 동태적이고 복잡한 환경특성을 갖고 있고, 집단II는 동태적이긴 하나 비교적 단순한 환경특성을 보이며, 집단III은 이와 반대로 안정적이고 복잡한 환경특성을 나타내고 있고 또 비교적 풍부한 환경특성도 갖는다. 집단IV는 안정적이고 단순하지만 풍부성이 낮은 환경에 처하고 있다.
네째, 각 전략군에 적합한 조직구조형태가 서로 다르다. 즉, 성과가높은 기업들은 그 전략군유형에 따라 서로 다른 조직구조특성을 보인다. 집단I에서 높은 성과를 보이는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의사결정 참여도와 전문교육정도, 통합도를 나타내고 있으며, 집단II의 고성과 기업들은 가장 높은 제도화 정도와 상대적으로 낮은 통합도를 보인다. 한편 높은 성과를 갖thⓟ 집단III의 기업들은 가장 낮은 제도화정도와 의사결정 비참여도 및 통합도를 나타내고, 집단IV에서 높은 성과를 갖는 기업들은 가장 낮은 전문교육정도와 상대적으로 낮은 제도화 정도 및 의사결정 비참여도의 구조적 특성을 보이고 있다.
다섯째, 4가지 유형의 전략군들은 서로 다른 성과특성을 보이고 있다. 성장률은 규모가 작을수록 높이 나타나고 있고, 특히 기술능력이 높은 중소기업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윤률은 규모가 클수록 높으며 특히 기술능력이 낮은 대기업에서 가장 높은 이윤률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집단I은 매출액 이윤률, 총자산이윤률의 2가지 지표 모두에서 상당히 높은 성과를 달성하고 있으나 생산액 성장률은 가장 낮게 나타나고 있다. 집단II는 모든 이윤률지표에서 월등히 높게 나타난 반면 성장률은 상당히 낮았다. 반면에 집단III은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나 이윤률 측면에서는 낮은 성장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집단IV에서는 모든 성과지표에서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여섯째, 기업규모와 기술능력에 따라 분류된 4가지 유형의 기업집단들은 여러 전략변수를 동시에 고려한 다변수 상황에서도 체계적으로 차이를 보이는 전략군임이 입증되었다. 즉, 중다판별분석 결과는 기업규모와 기술능력의 차이에 따라 9가지 전략측면(즉, 유통망 포괄도, 기술제휴품비중, 후방통합, 연구개발투자, 마아케팅투자, 신제품개발, 영업인력 비중, 유통경로의 선택, 제품가격전략)에서 서로 일관된 차이를 보이는4가지 유형의 전략군임을 판별해주고 있다.
일곱째, 전략의 여러 측면을 나타내고 있는 14개 전략변수들의 요인분석결과 이들 사이에는 4가지의 의미있는 전략차원이 존재하고 있음을 규명했다. 즉, Push 마아케팅전략(마아케팅투자비율, 유통망 포괄도, 기술제휴품비율, 제품품질 및 가격 수준이 높은 정의 부하치를 보인다), 기술개발전략(연구개발투자비율, 수출비율, 후방통합, 제품품질은 높은 정의 부하치를 보이고 외상매출비율과 영업인력비율은 부의 부하치를 보인다), 제품시장 포괄전략(제품시장 다변화, 유통망 포괄도, 신제품 개발수가 높은 정의 부하치를 보인다), Pull 마아케팅전략(소매상의존도, 영업인력비율은 정의 부하치를 보이고 도매상 의존도는 부의 부하치를보인다)의 4차원이 도출되었다. 그리고 이들 전략차원들은 각 전략군들을 특징지워주고 있는데, Push 마아케팅전략은 Franchise 전략군에서 가장 높이 나타나고, 기술개발전략은 Entrepreneur 전략군에서 두드러지며, 제품시장 포괄전략은 Leader 전략군에서 높이 나타나고, Pull 마아케팅 전략은 Fringe 전략군에서 두드러지게 보여지고 있다.
여덟째, 기업전략과 환경특성, 조직구조 그리고 기업성과를 동시에 고려한 다중판별분석 결과 기업성과가 높은 전략군들은 기업전략 뿐만 아니라 환경특성, 조직구조에 있어서 일관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총체적 형태(gestalts)임이 규명되었다. 즉, 환경의 풍부성 차원과 제도화정도, 의사결정비참여도, 전문교육정도, 전문활동정도 및 통합도의 5가지 조직구조특성들은 4가지 전략차원들과 함께 4유형의 전략군들을 완전히 분류하고 있다. 이를 다시 말하면 성과가 높은 4유형의 전략군들에서 환경 및 조직구조 그리고 전략차원을 포함하는 10가지 변수들의 관계가 서로 완전히 다르게 나타난다고 하는 것이다.
아홉째, 규모가 기술능력의 차이에 따라 각 전략군의 기술혁신 행태가 서로 다르다. 즉, 규모가 큰 전략군들은 외국기술의 도입이 많으며 기술능력이 높은 전략군들은 자체연구개발을 많이 하고 있다. 기술능력이 낮은 중소기업들은 기술개발보다는 기존제품이나 기술을 모방하여 기술을 획득한다. 따라서 집단I은 외국으로부터 기술도입이나 제휴 그리고 기술자의 해외교육 뿐만 아니라 국외연구기관이나 대학 그리고 산업전문기술자들로부터 많은 기술정보를 획득하고 있으며, 집단II는 주로 해외의 기술제휴선으로부터 기술을 공급받고 있다. 집단III에서는 국외연구기관이나 대학에 많은 기술용역을 의뢰하고 있어 이들이 가장 중요한 기술원천임을 보여주고 있고, 집단IV에서는 국제 타제약기업의 기술정보와 기술인력을 이용하여 신제품모방에 필요한 기술을 획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산업(기계공업)에서 성공적으로 개발된 기술혁신들은 그 주도요인과 관련 외국제품의 국외존재여부에 따라 혁신과정에서 나타나는 특성들이 4가지의 서로 다른 유형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수요자에 의해 혁신이 주도되고 관련 외국제품이 국내에 존재하는 경우 수요자가 아이디어창출 뿐만 아니라 기술문제 해결에도 커다란 역활을 하고 있으며, 관련 외곡제품으로부터 많은 기술참조를 할 수 있어 비교적 용이하게 혁신에 성공할 수 있었다. 반면에 혁신자 자신에 의해 주도되고 관련 외곡제품도 국내에 없는 경우는 주로 국내연구기관의 도움이나 해외견학을 통해 기술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나머지 두 가지 유형도 비슷하기는 하나 각기 독특한 기술혁신과정을 거치고 있음이 판명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