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에서는 효율성 분석기법인 DEA 모델에 투입요인과 산출요인이 정확한 값으로 주어지지 않고, 비교 대상 조직의 순위, 차이값, 또는 비율값의 상한치와 하한치 등의 부정확한 값으로 주어 지고, 또한 투입/산출요인 가중치에 대해 제약식이 주어 지는 경우에 효율분석을 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DEA는 여러 개의 투입요인과 산출요인이 있는 조직의 상대적인 효율을 분석하는 방법이다. 지금까지의 대다수의 DEA 응용문제에서는 유사한 조직들이 투입요인과 산출요인들의 값이 정확한 값으로 측정될 수 있는 사례들이었다. 그러나 다수의 투입/산출요인들의 값이 순위, 차이값, 비율값 등으로 일차식의 부정확한 값으로 주어 지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DEA 응용문제에서 여러 개의 투입/산출요인들의 값이 정확한 값이 아닌 이러한 일차식의 부정확한 값으로 주어 지는 경우에, DEA 모델 구조에서 이러한 부정확한 값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것인가가 문제로 대두된다.
본 논문에서는 투입/산출요인들의 값이 부정확한 일차식으로 표현되는 경우에 효율분석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투입/산출요인들의 가중치에 대해서도 일차식의 제약을 주는 경우도 동시에 고려된다. 투입/산출요인들의 값이 일차식으로 부정확하게 주어 지는 경우에 CCR 모델식은 부정확한 요인의 값과 변수인 그 요인의 가중치와의 곱을 포함함하게 됨으로써 복잡한 non-LP 식이 된다. 본 논문에서는 이 두 변수 (투입/산출 요인 값과 그 요인의 가중치)의 곱을 일차 단위 변환기법(linear scale transformation)과 변수 치환기법을 이용하여 하나의 변수로 변환시켜 복잡한 Non-LP식을 LP식으로 전환시킨다.
본 논문에서 제시된 DEA 방법론을 이용하여 3개의 투입요인과 5개의 산출요인이 있는 전화국의 효율분석을 하였다. 여기서 5개의 투입요인중 2개는 순위 자료, 즉 일차식으로 표현되는 부정확한 자료이다. 이러한 투입요인과 산출요인에 대한 자료를 본 논문에서 제시된 DEA 방법론을 적용하여 효율분석을 하였다. 분석결과, 효율치들은 DEA 기본 모델인 CCR 모델을 이용한 효율치보다, 모든 투입/산출요인의 값이 정확한 값으로 주어진 경우를 제외하면, 항상 크거나 같다. 즉, 본 논문에서 제시한 DEA 방법론은 CCR 모델보다 효율 변별력이 작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 제시된 DEA 방법론을 사용하는 경우 부정확한 값을 갖는 요인의 값과 각 요인 가중치에 대해 추가적인 제약을 해야 좀더 실제적이고 이용가능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를 위해 본 논문에서는 순위 자료를 갖는 산출요인 값의 비율 상.하한을 다른 산출요인들의 최대값과 최소값의 비율 범위내로 제한하고, 투입/산출요인의 가중치에 대한 관계식을 도출, 추가하여 전화국의 효율을 분석하였다. 이렇게 함으로써 분석 대상 33개 전화국중 효율적으로 나타난 전화국이 19개에서 6개로 줄어 들고 효율 변별력도 커지게 되었다.
업무용지역에 위치한 전화국은 주택 밀집지역에 위치한 전화국과 같은 수준의 영업활동을 해도 보통은 직원 1인당 또는 1회선당 더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이는 업무용 전화회선 이용율이 비업무용 (가정용) 전화회선 이용율보다 통상 더 높기 때문이다. 좀더 실제적인 전화국의 효율분석을 위해서는 이러한 전화국의 환경적 요인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논문에서는 전화국의 환경적 요인을 고려하기 위해 해당 전화국의 업무용전화 비율을 환경변수로 선정하여 효율분석을 실시하였다. DEA에서 업무용 전화비율을 환경변수로 고려하면, 업무용 전화비율이 같은 그룹이거나 더 작은 그룹의 전화국과만 비교하여 효율을 분석하게 된다. 분석결과, 규모가 큰 전화국과 규모가 작은 전화국들간에 평균 효율치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 났다. 이 결과는 전화국의 경영에서는 규모의 경제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 준다.
이상에서 분석한 DEA 결과와 기존 경영평가 결과를 비교해 본 결과 두 결과는 서로 상이하게 나타 났다. 그 이유는 DEA 평가의 투입/산출요인과 기존 경영평가의 평가항목이 서로 다르며, 두 평가방법의 근본 목적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즉, DEA 방법은 조직의 효율평가에 중점을 두는 방법인데 비해, 기존 경영평가는 주로 주어진 목표치에의 달성정도를 평가하는 효과평가에 중점을 둔 방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화국을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경영하기 위해서는 이 두가지 평가방법을 상호보완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